이달 말 상장 예정···공모가 14.7만~20만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특정 업체와 경쟁하기보다 소비자들을 바라보며 안티에이징을 극복하는 글로벌 1등 기업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1호 기업공개(IPO) 를 알렸다. 에이피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을 목표로, 이달 상장 예정이다.

에이피알 회사 개요 및 공모 일정. / 자료=에이피알, 표=김은실 디자이너
에이피알 회사 개요 및 공모 일정. / 자료=에이피알, 표=김은실 디자이너

13일 에이피알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2~8일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했고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557억~758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일정은 오는 14~1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2년 매출액 CAGR(연평균성장률)은 157.4%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해 법인을 설립하고, 통관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유통망을 만들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 고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점과 디바이스 부문 사업 확대로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림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국내에 이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출시를 앞뒀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32%로 추산했다.

김 대표는 “의료기기 인증은 1년 정도 걸린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며 “아이폰이나 갤럭시처럼 스마트폰이 시리즈로 계속 출시하는 것처럼 에이피알도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1월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개소했다. ADC는 의공학 박사 신재우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70개에 달하는 특허 출원, 등록을 달성했다.

아울러 에이피알은 생산 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서울 금천구 제1공장을 가동했고 올 상반기 경기도 평택 제2공장 개소를 앞뒀다. 두 공장 연간 생산역량은 수백만 대 수준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CFO는 “연간 1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이 투자될 것”이라며 “원천기술 산하 협력 비용이 계속 있고, 신제품에 대한 의료기술 개발, 기존 공장 운영 위한 인력도 확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유통망도 구축했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가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체 자사몰 회원수 500만명 중 36%가 해외 회원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은 1387억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의 37.3%에 달한다.

앞으로 에이피알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7개국에서 판매되는 뷰티 디바이스 판매처를 확대해 성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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