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신형 프리미엄 노트북에 인텔 AI 프로세서 탑재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PC 수요가 몰리는 신년 성수기를 맞아 나란히 새 프리미엄 노트북을 선보였다. 양사 모두 신제품에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전력 효율과 성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프리미엄 노트북을 2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4 시리즈를 2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등 온라인 몰에서 판매한다. LG전자는 2~15일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 2024년형 LG 그램 프로와 일반 모델의 예약판매를 받는다.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와 LG전자의 LG그램 프로모델에는 ‘인텔 코어 울트라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됐다. 인텔 칩 가운데 최초로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된 칩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단 장점을 지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4 시리즈는 울트라와 프로360, 프로 등 3개 모델로 구성됐다. 울트라 모델은 엔비디아의 노트북·PC용 외장 그래픽인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탑재돼 고사양 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에 최적화됐다.
3개 모델 모두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줌 인, 줌 아웃, 문서 스크롤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가능했던 기능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3K 수준의 고해상도와 최대 120Hz의 주사율이 지원되며 화면 빛 반사에 대한 불편을 줄여주는 안티 리플렉션과 사용 환경에 따라 컬러 명암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비전 부스터가 적용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 그램의 최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 360 모델을 준비했다. 프로 모델에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50’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됐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모델은 고사양 게임을 더욱 부드럽게 구현하고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1초에 5장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프로 모델의 디스플레이는 WQXGA(2560 X 1600) 해상도와 최대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두께 역시 전년 출시된 일반 모델 대비 21% 줄인 12.4mm(밀리미터)에 달하며 무게는 1199g(그램) 수준이다.
프로360 모델은 두께 12.4밀리미터에 무게는 1399그램으로, 현존하는 15.6형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무게로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제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WQXGA 해상도와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AI 성능을 강화한 그램 최상위 라인업 LG 그램 프로를 앞세워 휴대성과 타협하지 않는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북4 울트라는 세부 사양에 따라 336만~509만원, 프로360은 259만~314만원, 프로 모델은 188만~289만원 등으로 가격이 구성됐다. LG전자는 프로모델 가격을 254만~334만원으로, 프로360의 경우 274만~319만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