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까지 접수···한투·미래·NH·KB·키움·하나·신영證
한투·키움·하나證, 최소 20주 신청으로 증거금 26만원 필요
키움證 청약수수료 ‘無’···미래에셋證 ‘최대 신청 가능’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이 시작되면서 어느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투자금 대비 최고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은 7개 증권사에서 신청을 접수한다. 각 증권사마다 배정물량과 최대신청가능주식수, 최소신청주식수, 청약수수료 등이 다르기에 개인 투자자마다 최적의 증권사도 다를 것으로 분석된다.
균등청약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청약경쟁률과 함께 청약수수료와 최소신청 주식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목돈을 투입할 투자자라면 미래에셋증권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 한투·키움·하나 ‘20주’ vs 미래·NH·KB·신영 ‘10주’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 접수는 22일 오후 4시에 마감한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은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인수회사로 참여한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 총 7개 증권사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중복청약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은 7개 증권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기준 각 증권사에 납입된 청약증거금이 3조원에 육박하는 등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은 첫날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에서는 기관 1920곳이 참여해 경쟁률 272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2만1000~2만6000원)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식수는 총 1620만주다. 이 가운데 공모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최소 405만주(25%)다. 우리사주 미달분이 발생하면 공모청약 배정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소 136만5170주를 이번 공모청약에 배정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 45만5056주, 키움·신영·하나증권은 각 13만6516주씩 배정했다.배정물량 절반은 균등배정이고 나머지는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분된다.
이번 두산로보틱스 청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증권사별로 청약에 필요한 최소신청 주식수가 다르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은 최소 20주를 청약해야 하고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최소 10주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증거금 역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은 최소 26만원,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최소 13만원을 입금해야 한다.
통상 최대 청약가능 주식수는 증권사 고객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이번 두산로보틱스 청약에서는 증권사간 최대 청약가능주식수 차이도 적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최하위 일반등급 고객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하면 최대 6만8000~8만1000주를 신청할 수 있다. 반면 신영증권을 통해서라면 4000~5000주밖에 신청할 수 없다.
◇ 균등 vs 비례 전략 달리해야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에서 투자금 대비 최대 공모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균등배정이냐 비례배정이냐에 따라 전략을 달리 세울 필요가 있다.
이번 공모청약에서는 최소 405만주가 배정되었기에 절반가량인 202만500주가 균등배정 물량이다. 이를 감안하면 최소 1인당 1주 이상씩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모청약에서 가장 많이 청약증거금이 납입됐던 필에너지의 경우 청약자 수가 65만5951명이었다. 2021년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의 경우 각각 186만명, 182만명이 청약을 신청했는데 이 같은 흥행을 기록하더라도 이번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에서는 1인당 1주이상은 받을 수 있다.
균등배정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가장 중요하다. 마감직전까지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고 가장 낮은 곳에 청약을 신청하는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균등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청약 수수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최소청약 주식수와 최대청약 주식수도 차이가 나지만 청약수수료 역시 각사마다 차이가 적지 않다.
온라인으로 청약할 경우 일반등급 투자자 기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은 건당 2000원을 청약수수료로 받는다. KB증권은 1500원이다. 반면 키움증권은 청약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비슷한 경쟁률이라면 키움증권으로 청약하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증권사별로 최하위 고객등급을 벗어나거나 특정상품을 가입하면 청약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개인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공모주를 다른 증권사 계좌로 옮기는 대체출고를 하려면 건당 1000~2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별도로 든다. 신영증권은 공모주의 경우 입고 6개월 미만시 대체출고 수수료가 무려 건당 1만원에 달해 유의가 필요하다.
목돈으로 비례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비례배정 물량이 많은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이 유리하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일반등급 고객이더라도 최대 6만8000~8만1000주를 신청할 수 있어 타 증권사 대비 신청가능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