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근원 소비지출가격지수 상승세 둔화···소비지출은 증가세
물가 안정과 소비 증가 동반한 낙관론 미국 증시에 확산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뚜렷해졌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7포인트(0.5%) 상승한 3만5459.29로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장보다 44.82포인트(0.99%) 오른 4582.23으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266.55포인트(1.9%) 뛴 1만4316.6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6월 물가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개장 전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5월 대비로는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오르며 2021년 3월 이후 최소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정확한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역시 상승세가 둔화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수치다.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지난달 0.3%보다 상승이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올랐다. 이 역시 전월 4.6%보다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4.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은 5월보다 0.5%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로 전달 0.2%보다 소비 증가폭이 증가한 것이다. 소비가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서는 낙관론이 확산됐다.
기업들이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인텔은 2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 분기에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6.6% 급등했다. 생활용품업체 P&G(프록터앤드갬블)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발표로 주가가 2.83% 상승했다. 엔비디아(1.85%)와 메타(4.42%), 테슬라(4.2%), 알파벳(2.46%) 등 대부분의 대형기술주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