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담당, 이달부터 1년간 휴직계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흑자 전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 담당이 1년간 휴직한다.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 담당은 최근 개인 사유로 1년간 휴직하기로 했다.

서 담당은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가 같은해 6월 퇴사한 바 있다. 당시 서 담당은 퇴사 후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 입학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이론 등을 공부하고, 중국 징동닷컴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 담당. / 사진=아모레퍼시픽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 담당. /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담당은 이달부터 휴직에 들어갔다”며 “일반 직원처럼 근무하고 있었고, 직원들처럼 일반적인 휴직 제도를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직원들도 기간을 정해 자유롭게 휴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매출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 2분기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매출 5550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흑자 전환하며 국내 영업이익도 0.4% 늘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매출 하락했다. 전체 이커머스 채널 매출 감소세에도 데일리 뷰티 부문의 순수 국내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성장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냈고, 아시아 매출 상승으로 영업적자도 축소됐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는 올 2분기 매출 292억원, 에스쁘아는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12.6% 증가한 수치다. 에뛰드는 올 2분기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4%나 증가한 반면, 에스쁘아는 영업이익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나 줄었다. 같은 기간 이니스프리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든 675억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7월부터 새로운 경영 주기에 돌입해 ‘Grow Together’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로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추진하고,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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