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조지아주 한화 태양광 모듈 공장 착공식 참석 예정
신재생 에너지 육성 방점···한화 美 주거·상업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사진-한화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 사진=한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솔루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강화 기조에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가운데, 한화솔루션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실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러브콜에 화답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부문은 친환경 에너지 슈퍼 사이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주택 및 상업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10일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0%, 상업용 모듈 분야에서 35.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주택용 시장에서는 19분기 연속, 상업용에서는 1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다. 상업용 시장 점유율의 경우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기록된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화솔루션의 성장 및 시장 지배력을 눈여겨보고 추가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화의 미국 태양광 투자가 현지 경제에 ‘대형 호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조지아주 돌턴에 세워질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화의 미국 태양광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핵심 경제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다. 이 법안은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활용한 태양광 모듈을 활용한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발전업체에는 기존 30%에 더해 최대 10%의 세액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을 위해선 모듈·인버터 등의 부품 40% 이상이 미국산이어야 한다.

한화는 2019년부터 돌턴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GW인데, 올해말까지 5.1GW로 늘릴 방침이다.

추가로 내년에는 돌턴과 같은 주의 바토카운티에 총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아주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외에도 계속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맞춰 추가 투자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기준 140GW에서 내년에는 210GW로 50%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가 구축되면 웨이퍼와 셀, 모듈 등 각 단계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이 더 늘어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급증하는 태양광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신·증설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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