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K-배터리’, 글로벌 배터리 산업 선두로 자리매김”
“국내 배터리 기업, 성장성 대비 저평가돼 있어”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e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시사저널e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e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시대가 변하면 주도주도 바뀐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2023년 이후의 주도주는 전기차 혁명의 시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선두에 있는 한국의 ‘K배터리’다.”

최근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전지 관련주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있다. 박 이사는 2023년을 이끌 주도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일 박 이사는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e ‘2023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2차전지에 투자해야만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밖에 없는 근거 중 하나로 전기차 전환 흐름이 이제 역행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이사는 “2035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기로 했다”며 “전기차로 전환하는 흐름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 아닌 환경적 이슈이며 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가 더 싸고 편리해서가 아닌 탄소 절감의 목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해외기업과 격차를 넘어 초격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박 이사는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은 폼팩터 기술 발전과 화재 안정성 기술에 있어서 경쟁국인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실제로 중국 배터리의 화재는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중국의 배터리가 한국 배터리와 경쟁이 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이사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업의 상당수가 국내 배터리 기업에 전지 개발을 수주했다는 점을 제시하며 향후 예상 매출액과 주가 상승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생산기업들의 전기차용 2차전지 개발 프로세스를 보면 어떤 형태, 어떤 제조사의 배터리를 쓸 것인지 등을 34개월 전에 미리 다 결정한다”며 “주요 전기차 기업들이 앞으로 채택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 배터리들이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전기차 혁명 시대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K배터리 기업 8곳을 제시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꼽았으며 양극재 부문은 에코프로BM, LG화학,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을 꼽았다. 배터리 필수 소재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업체로는 나노신소재, 원자재 관련으로는 포스코홀딩스와 에코프로를 제시했다.

박 이사는 마지막으로 2차전지 관련주를 매수하기 위해선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에코프로, 에코프로BM 같은 경우에는 최근 10배가 오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더 오르겠냐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100배 오를 주식은 10배 올랐어도 비싸지 않고 반대로 열 토막 날 주식은 반 토막 났어도 싸지 않다”며 “2차전지 관련해서 K배터리 관련 8개 종목은 성장성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과감하게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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