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 SUV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경쟁력 강화
BMW, 엔트리 모델로 SUV iX1 추가하며 소비자 접근성 늘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18대 차이···올해도 경쟁 치열할 전망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대산맥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모델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이파전 양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수입차 브랜드에선 벤츠와 BMW, 포르쉐 등이 참가했다. 이날 이목을 끌었던 차량은 역시 전기차였다. 특히, 벤츠와 BMW의 전기차 출시 경쟁이 눈에 띄었다. 

◇ 럭셔리 시장 집중 공략하는 ‘벤츠’···소형차까지 선택 폭 늘린 ‘BMW’ 

벤츠는 EQE SUV와 AMG EQ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EQE SUV는 디자인과 기술, 주행성능 등을 두루 갖춘 ‘올라운더(All rounder)’로 소개됐다. 

벤츠가 E클래스에서 SUV 모델을 추가했다. / 사진=유주엽 기자
벤츠가 E클래스에서 SUV 모델을 추가했다. / 사진=유주엽 기자

앞서 벤츠는 EQA, EQB, EQC, EQE, EQS 등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다만 주력 판매 모델인 E클래스와 S클래스 부문에선 SUV 모델이 빠져있었다. 올해부턴 대형차 부문에서도 SUV 전기모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EQS SUV를 출시했다. 

EQE SUV 출시는 올해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공기역학계수가 0.25Cd에 이른다는 것 외엔 아직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AMG EQE는 EQE 세단의 고성능 모델이다. 지난해 AMG EQS가 출시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고성능 전기차량이다. AMG EQE는 현존하는 벤츠 차량 중 가속력이 가장 빠른 모델이다.  

EQE 세단의 고성능 모델 AMG EQE. 벤츠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갖췄다. / 사진=유주엽 기자
EQE 세단의 고성능 모델 AMG EQE. 벤츠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갖췄다. / 사진=유주엽 기자

AMG EQE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3.5초다. AMG EQE의 최고출력은 360kW, 최대토크는 950Nm(약 96.9kg·m)다. 출시는 오는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BMW에선 소형 SUV iX1을 공개했다. BMW는 그동안 엔트리 전기차 모델이 비어있었다. 앞서 중형차 부문에서 세단과 SUV로 각각 i4와 iX3를 판매했다. 대형차 부문에선 SUV 모델로 iX를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12월 대형 세단 i7을 출시했다. 

BMW의 엔트리 전기차 iX1 / 사진=유주엽 기자
BMW의 엔트리 전기차 iX1 / 사진=유주엽 기자

iX1은 기존에 판매되던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소비자 접근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iX1의 판매가격은 6710만원이다. 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는 310km다. 최고출력은 313마력, 최대토크는 50.4kg·m다. 

아울러 전동화 모델로 지난 28일 출시된 XM도 전시됐다. X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순수 전기모드로 6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모두 탑재한 XM의 합산 최고출력은 653마력으로 BMW 모델 중 가장 높다. 

BMW 모델 중 최고출력이 가장 높은 XM / 사진=유주엽 기자
BMW 모델 중 최고출력이 가장 높은 XM. / 사진=유주엽 기자

벤츠와 BMW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호각을 다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전기차 부문에서 각각 5006대, 4888대를 판매했다. 올해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2월 판매량은 벤츠가 758대로 BMW 566대를 앞서고 있다. 

◇ 볼거리 경쟁도 뜨거워···콘셉트카부터 한정판 모델까지 

벤츠와 BMW는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다. 벤츠는 AMG SL 7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 AMG SL은 AMG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독자 개발했다.

AMG SL 7세대 완전변경 모델. 앰버서더는 배우 주지훈이다. / 사진=유주엽 기자
AMG SL 7세대 완전변경 모델. 앰버서더는 배우 주지훈이다. / 사진=유주엽 기자

의류업계와의 협업도 돋보였다. 아시아 최초공개 모델로 콘셉트카 ‘프로젝트 몬도 G’가 등장했다. 프로젝트 몬도 G는 의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된 모델이다. 실제 주행은 불가하다.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된 콘셉트카 프로젝트 몬도 G / 사진=유주엽 기자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된 콘셉트카 프로젝트 몬도 G. / 사진=유주엽 기자

패션디자이너 고(故) 버질 아볼로와 협업해 제작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볼로 에디션’도 눈길을 끌었다. 버질 아볼로 에디션은 전 세계 150대 한정 판매된다. 한국엔 20대 물량이 배정됐다. 

마이바흐 S 68 버질 아볼로 에디션 / 사진=유주엽 기자
마이바흐 S 68 버질 아볼로 에디션. / 사진=유주엽 기자

이 외 벤츠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지바겐 K 에디션이 전시됐다. ‘메르세데스-AMG G 63 K에디션 20’은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나왔다. 각각 25대씩 총 50대가 판매된다. 

지바겐 K에디션 붉은색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지바겐 K에디션 붉은색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지바겐 K에디션 푸른색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지바겐 K에디션 푸른색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BMW 그룹에 속한 미니(MINI)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를 선보였다. 비전 어바너트에선 미니 브랜드의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여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MPV(Multi Purpose Vehicle) 형태로 만들어졌다. 

미니의 콘셉트 모델 비전 어바너트 / 사진=유주엽 기자
미니의 콘셉트 모델 비전 어바너트. / 사진=유주엽 기자

한정판 모델론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이 전시됐다. 레솔루트 에디션은 일반 미니 일렉트릭과 다른 나누크 화이트 컬러와 애니그마틱 블랙 컬러로 출시된다. 판매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니 일렉트릭 한정판 모델 / 사진=유주엽 기자
미니 일렉트릭 한정판 모델 레솔루트 에디션. / 사진=유주엽 기자

아울러 이륜차 브랜드 BMW 모토라드에서 100주년을 기념해 ‘R 18’을 공개했다. R 18은 BMW 모토라드 설립년도를 기념해 1923대만 한정 판매된다.

R 18 100주년 모델 / 사진=유주엽 기자
R 18 100주년 모델. / 사진=유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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