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비 디자인 완성도 높여···동급 최초 각종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월급쟁이들의 대표 첫 차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새 얼굴로 돌아왔다.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으로 통상 ‘엔트리급’으로 구분돼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신형 모델은 중형급에 밀리지 않는 신기술과 편의사양으로 중무장해 상품성을 개선했다.
먼저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디자인의 경우 지난 2020년 완전변경(풀체인지) 당시 호평을 받은 외관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며 완성도를 더 높였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그릴이다. 이전 모델은 그릴이 마치 거대한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처럼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였는데, 신형은 그릴 가운데 부분을 일자로 뚝 자르고 하단부는 긴 사다리꼴 형태로 바꾼 동시에 일자형 패턴으로 구성해 안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또 그릴 위 일자형 패턴을 추가해 최근 현대차 패밀리룩인 ‘일자눈썹’도 계승했다. 헤드램프도 이전 모델의 경우 양쪽 끝 부분이 눈썹이 치켜 올라간 것처럼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해 올라간 각도를 조정해 자연스럽게 바꿨다.
측면부는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삼각형 패턴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휠 디자인에 삼각형을 추가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외장 컬러는 메타 블루 펄,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3종의 새로운 색상과 함께 어비스 블랙 펄, 아틀라스 화이트,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플루이드 그레이 메탈릭, 아마존 그레이 메탈릭, 인텐스 블루 펄 등 총 9종의 선택지로 구성해 젊은 소비자들의 감각에 맞췄다는 평가다.
실내 디자인은 이전과 동일하다. 최근 현대차 신차들이 기어봉을 운전대 옆으로 옮기고 있는데, 신형 아반떼는 예전처럼 센터 콘솔 부분에 기어봉과 컵홀더를 배치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여전히 뛰어난 직관성과 시인성을 보여준다.
인테리어는 바이오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신규 색상 세이지 그린과 함께 블랙 원톤, 캐쉬미어 베이지 등 3종의 색상을 통해 실내 분위기를 소비자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차체 크기는 다른 부분은 이전모델과 동일하며 전장만 60㎜ 길어졌다. 신형 아반떼 전장은 4710㎜, 전폭 1825㎜, 전고 1420㎜, 축거(휠베이스) 2720㎜다. 연비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복합 기준 15.3㎞/ℓ다.
주목할 부분은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다.
아반떼는 고강성 경량 차체와 동급 최초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전방위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등 주행과 주차를 돕는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또 동급 최초로 ‘디지털 키 2 터치’를 적용해 스마트폰 차량제어 및 공유 범위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까지 확대했다.
빌트인 캠도 동급 최초 적용했다. 빌트인 캠은 주행상황을 녹화할 수 있는 빌트인 고해상 기록장치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통해 영상을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앱 연동을 통해 SNS 공유 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동이 꺼진 뒤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스마트폰 무선 충전, C타입 USB 충전 포트(1열 1개, 2열 2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엔트리급에선 찾아보기 힘든 각종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LPI 1.6,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성했다. 고성능인 N라인과 N 모델은 하반기 중 국내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의 경우 스마트 1960만원, 모던 2256만원, 인스퍼레이션 2671만원이다. LPI 1.6 모델은 최저트림은 2099만원부터, 최고트림은 2797만원부터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기본가격은 2578만~320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