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부분변경 모델 출시···호평 받은 디자인 장점 부각
현대차 패밀리룩 ‘일자형 눈썹’도 계승···실내·파워트레인은 큰 변화 없어
이전보다 가격 최대 159만원 올랐으나 소형차 채권 면제로 상쇄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아반떼. / 사진=박성수 기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아반떼.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 아반떼는 최근 그랜저와 함께 현대차 국내 세단 판매를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 완전변경(풀체인지) 때 호평 받은 디자인을 한층 더 개선해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13일 현대차는 아반떼를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아반떼는 3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을 일부 바꿔 신형 느낌을 살렸다.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전면부 디자인이다. 신형 아반떼는 이전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디자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만큼, 큰 틀은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부분을 바꿨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부 그릴을 상하단으로 나눠 분리한 점이다.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이전 아반떼 그릴은 큼직한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통합 그릴 형태였던데 비해, 신형은 중간에 센터 크롬 가니시를 기준으로 위·아래 디자인을 따로 설계해 더 세련된 느낌이다. 상단부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삼각형 모양의 패턴을 적용해 입체감을 강조했으며, 하단부는 수평형 일자패턴으로 구성해 안정감을 준다.

또한 특이한 점은 그릴 위에 일자형 패턴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현대차 패밀리룩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시작으로, 그랜저, 코나 등에 일자형 수평 LED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다만 아반떼의 경우 이 부분에 LED 램프를 넣지 않고 크롬 소재로 마무리해, 상위 차급과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2020년 나온 7세대 모델(사진 위. 현대차 제공)과 이번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비교.
2020년 나온 7세대 모델(사진 위. 현대차 제공)과 이번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비교. / 사진=박성수 기자

헤드램프는 이전 모델의 경우 양끝 상단부가 눈썹이 치켜 올라간 것처럼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해 이전보다 가다듬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하단 범퍼 양쪽에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범퍼립 디자인도 이전과 다르게 구성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 사진=박성수 기자

측면부는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삼각형 패턴의 캐릭터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휠 디자인에 삼각형 모습을 추가했다.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도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했다. 센터 콘솔 부분엔 기어봉과 컴홀더를 적용했고,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엔진은 1.6ℓ 가솔린, LPG, 1.6ℓ 하이브리드로 구성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차체 크기는 다른 부분은 이전모델과 동일하며 전장만 60㎜ 길어졌다. 신형 아반떼 전장은 4710㎜, 전폭 1825㎜, 전고 1420㎜, 휠베이스 2720㎜다. 연비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복합 기준 15.3㎞/ℓ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 이전 보다 96만~159만원 올랐다. 스마트 트림은 1997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은 인스퍼레이션은 2721만원부터다.

신형이 나오면서 가격이 올랐으나, 올해 정부가 배기량 1600CC 미만 소형차를 구매할 때 비용을 절감해주기로 하면서 실 구매가격은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배기량이 1600CC 미만인 승용차를 등록할 경우 차량 규격이나 가격과 상관없이 채권 매입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이 아반떼를 구입할 경우 160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받게 된다.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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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가 디자인 변화를 통해 부활한 만큼 신형에서 디자인 장점을 더 부각시켜 판매 확대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8년 나온 아반떼 AD 부분변경 모델(일명 삼각떼)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혹평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2015년 아반떼는 국내에서만 연 10만대를 넘게 팔았으나, 삼각떼가 출시된 2018년엔 7만5000여대로 줄었고 이듬해엔 6만2000여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2020년 디자인을 새로 바꾼 7세대 신형이 나오고 8만7000대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대란 문제로 전체적인 숫자는 감소했으나, 브랜드 내 판매 순위에선 지난해 그랜저(6만703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C필러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최근 고금리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차량 가격이 올라가면서 신차 구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반떼는 20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중형급 수준의 실내 공간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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