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편의사양 및 주행 성능 강화한 레인저 4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시인성 높은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숨겨진 수납공간이 운전자 편의 더해
포드 대표모델 F-150과 유사한 C형 헤드라이트 적용되며 패밀리룩 이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의 자동차 소비 흐름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 역시 이전보다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레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픽업트럭을 찾는 국내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포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레인저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 속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미국다운 차를 선보였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레인저는 국내 레저층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2일 영등포구 문래동 프로보크에서 레인저 4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승 없는 실차 전시회 방식으로 이뤄졌다. 행사엔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와 댄 치코초프 포드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실차 관람에 앞서 제프리 대표는 신형 레인저 출시 배경을 밝혔다. 제프리 대표는 “최근 캠핑이나 낚시, 서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대중화되며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편한 편의사양과 주행 퍼포먼스를 갖춘 다목적성 레인저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치코초프 매니저는 신형 레인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신형 레인저의 실내공간은 이전보다 유연해졌으며, 외관은 전폭이 늘어나며 시각적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치코초프 매니저는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함께 장착된 10단 자동변속기는 레인저의 퍼포먼스를 강화했으며, SYNC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360도 서라운드뷰 등의 기능은 레인저의 편의와 안전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형 레인저 내부는 크게 달라졌다. 1열 중앙에 위치한 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투박한 외형 디자인과 달리 도시적인 이미지를 줬다. 특히 널찍한 화면에 나타나는 360도 카메라 뷰가 눈에 띄었다. 큼직하게 차량 전반의 모습을 비춰 좁은 도심 주차나, 장애물이 많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였다.
시트에선 안정감 느껴졌다. 탑승 시 편안하게 몸을 감싸 거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느껴졌다.
아울러 차량 곳곳에 숨겨진 장치에서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세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조석 대시보드 부근에 숨겨진 수납공간이 존재했다. 스티어링 휠 왼쪽엔 내장된 컵 홀더가 보였다.
외관에선 포드 픽업트럭 특유의 묵직한 이미지가 전해졌다. 오프로드 주행에 맞게 높게 설정된 차체는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전면 그릴 위 각인된 서체는 강인함을 더했으며, C 모양의 헤드라이트는 포드의 대표 픽업트럭 모델 F-150과 유사한 인상을 줬다.
이 날 행사는 전시회로 이뤄진 만큼 주행 성능은 확인할 수 없었다. 신형 레인저엔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와일드트랙 트림의 최고출력은 205마력, 최대토크는 51㎏·m다. 최대 견인하중은 3500kg에 달한다. 복합연비는 10.1km/ℓ다.
랩터 트림의 최고출력은 210마력, 최대토크는 51kg·m다. 복합연비는 9.0km/ℓ다. 랩터 트림엔 락크롤링(Rock Crawling) 모드 등 총 7가지 주행모드가 적용됐다. 또한 레인저 모델 최초로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됐다. 랩터는 와일드트랙보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모델이다.
포드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높은 토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에 따라 디젤 엔진 위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레인저는 와일드트랙 트림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와일드트랙은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되며, 랩터는 올해 2분기 중 고객인도가 실시될 예정이다. 와일드트랙의 판매가격은 6350만원, 랩터의 가격은 7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