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그룹사별로 임직원 모금 통해 3억원 전달
KB금융, 국민 기부금과 매칭해 최대 3억원 기부 예정
우리·하나금융, 30만 달러 긴급 구호금 전달···일상회복 지원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튀르키예 지진 사태에 일제히 긴급 구호성금을 마련했다. 조속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지원을 위해 긴급 성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해당 성금을 튀르키예 이재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그룹사별로 임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프로그램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 개설해 임직원 모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사이트 '아름인'에서 고객이 모금한 금액만큼 신한카드가 추가 후원하는 일대일 매칭 모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성금 전달을 통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튀르키예를 걱정하는 수 많은 국민들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KB금융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참여한 국민들의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KB금융이 매칭 적립해 최대 3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 주민의 긴급 구호·복구활동, 이재민을 위한 임시 보호소 운영,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기부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KB증권 마블(M-able)과 HTS, KB국민카드의 KB페이 홈페이지에서 오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기부금 처리가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달러 규모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긴급 지원은 글로벌 사회 구성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전 세계적인 구호 활동에 동참하는 인도적 차원에서 결정됐다.
우리금융도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를 통해 30만달러를 긴급 지원한다. 기부금은 이재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및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일상회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국제사회의 재해 및 재난복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ESG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