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세대 모델과 달리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긍정적 평가 받아
기아 니로와 달리 내연기관 모델보다 전기차 모델부터 디자인 돼
과거 화재 이슈 극복 관건···中 CATL 배터리 탑재 관측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코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개선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모델에 이목이 집중되는데, 과거 화재 이슈를 딛고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현대차 역시 전기차 모델 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개된 코나 완전변경 모델 디자인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1세대 모델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며 디자인적으로 혹평을 들었는데, 이전보다 외관이 개선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신형 코나는 전기차 모델부터 디자인 됐다. 기아 니로가 내연기관 모델부터 제작되고, 전기차 모델이 파생형으로 나온 것과는 차이가 있다. 코나 디자인이 유독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점 역시 이러한 배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 모델 판매에 신경 쓰는 이유론 최근 국내외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나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최근 친환경 흐름에 따라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코나 전기차 모델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코나 디자인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해 내연기관 모델들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된 디자인에도 코나 전기차 역시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모델과 달리 한 번의 화재 발생에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1세대 코나 전기차는 화재 발생으로 2021년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화재는 배터리에서 비롯된 문제로 밝혀졌지만, 코나 역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코나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가 기존 LG에너지솔루션(물적분할 전 LG화학) 배터리 대신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존 배터리 화재 이슈를 불식함과 동시에, 가격 대비 품질을 높여 소형 전기차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니로 EV에도 CATL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문가들 또한 코나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그러나 이는 비용 절감보단 물량공급을 위한 조치라고 말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만 물량을 공급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CATL 등 중국산 배터리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계약 물량이 많지 않아 비용 절감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소형차 시장의 경쟁 과열도 변수가 되고 있다. 소형차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 카이즈유 통계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형차 등록대수는 10만9544대로 모든 차급 중에서 가장 낮다. 반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지엠·쌍용자동차)는 모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판매하고 있다. 코나가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