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감 살려
일자형 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구현해
실내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깔끔하고 넓어져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큰 차 인기에도 소형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소형차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차체에서 느낄 수 있는 민첩함은 큰 차에선 느낄 수 없는 소형차의 장점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운전 재미’와 함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외관은 현대자동차 특유의 일자형 램프가 적용되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실내공간은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넓어졌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2세대 코나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엔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 장착된 풀옵션 모델이 이용됐다. 주행은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파주시 카페까지 약 40km에 달하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코나의 운전 재미는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됐다. 구불구불한 지하 주차장 입구를 돌아나가며 곧바로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오버행이 특징인 코나는 스티어링휠 조작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나선형 통로를 빠져나갔다.
코나의 매력은 도로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터보 엔진은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처음 가속페달을 밟으면 1초 정도 ‘우우웅’ 소리가 들리며 걸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내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1.6 터보 엔진이 적용된 코나의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는 27.0kg·m다.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조작하자 보다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차체가 작은 만큼 속도감을 느끼기에 용이했다. 고속주행에선 풍절음이 조금 들렸지만, 차체가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세팅은 스포티한 주행에 맞게 단단한 편이었다.
외관에선 최근 현대차의 상징과도 같은 일자형 램프가 돋보였다. 다만 그랜저와 다르게 램프 가운데엔 불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신형 그랜저의 일자형 램프엔 ▲방향지시등 ▲주간주행등(DRL) ▲포지셔닝 램프가 적용됐지만, 코나의 일자형 램프엔 DRL과 포지셔닝 램프만 들어갔다. 방향지시등은 하단부에 위치했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후면부와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차량 후면부에도 적용된 일자형 램프는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다만 일자형 램프가 브레이크 등 역할을 수행하진 않았다.
이전보다 넓어진 실내공간은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신형 코나는 2열까지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머리공간은 주먹 한 개가 충분히 오갈 정도였다. 다리 공간에서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1열 시트와 무릎 사이에 좁지 않은 공간이 마련됐다.
2열 시트를 접으면 간단한 차박이 가능할 듯했다. 170cm 성인 남성이 누웠을 때 발이 조금 나오는 정도였다. 신형 코나의 차체는 전장 4350mm, 전폭 1825mm, 전고 1585mm, 축거(휠베이스) 2660mm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이 145mm, 전고가 30mm, 축거가 60mm 늘어났다. 화물공간은 30% 늘어나 723ℓ까지 탑재할 수 있다.
1열에선 최근 현대차 신형 모델에 적용되는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기어봉은 신형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중앙에서 사라졌다. 대신 스티어링 휠 옆에 자리했다. 덕분에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마련됐다.
신형 코나엔 다양한 편의기능도 적용됐다. 일반적인 편의·안전 기능을 비롯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이 들어갔다.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후면부에 접근하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신형 코나의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의 경우 트림별로 ▲모던 2537만원 ▲프리미엄 2759만원 ▲인스퍼레이션 3097만원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트림별로 ▲모던 2468만원 ▲프리미엄 2690만원 ▲인스퍼레이션 3029만원에 판매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던 3119만원 ▲프리미엄 3297만원 ▲인스퍼레이션 3611만원이다.
전기차 모델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