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기준 BMW 판매 7만1713대로 1위···벤츠, 200여대 뒤처져 2위
4분기 벤츠 공급문제 해소되며 두 달 연속 1위···12월 판매 따라 역전 가능성도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국내 수입자동차 1위 자리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경쟁이 뜨겁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수입차 왕좌를 지켜왔으나, 올해에는 반도체 수급 문제 및 BMW 라인업 확대 등으로 1위 자리 향방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판매량은 BMW코리아가 7만1713대로 벤츠(7만1525대)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는 올해 반도체 대란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6500대 이상을 판매하며 벤츠와의 격차를 좁히다가 지난 9월 역전했다.

이에 올해 BMW코리아가 1위 자리를 차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벤츠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12월 판매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달 벤츠는 7734대를 판매하며 BMW(7209대)를 앞섰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BMW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벤츠는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수급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으나, 10월부터는 공급난이 다소 해소되며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와 BMW의 뒤를 이어 볼보(2615대), 폴크스바겐(1943대), 아우디(1667대), 미니(1227대), 쉐보레(1056대), 포르쉐(963대), 렉서스(831대), 지프(599대), 포드(530대), 토요타(467대), 랜드로버(401대)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유럽이 2만4245대(85.9%)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2530대(9.0%), 일본 1447대(5.1%) 순이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4050대(49.8%), 하이브리드 7613대(27.0%), 전기 2707대(9.6%), 디젤 2639대(9.4%),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13대(4.3%) 순으로, 전기차 점유율이 디젤을 앞질렀다. 1~11월 누적 기준 전기차 점유율은 8.4%로 디젤차(11.8%)에 미치지 못했으나, 수입차 브랜드들이 디젤차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를 늘리고 있어, 내년에는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별 최다 판매량은 벤츠 E클래스로 2368대를 기록했다. BMW 5시리즈는 2190대, 볼보 S90 1304대, 폴크스바겐 티구안 1113대, 벤츠 S클래스 1071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11월 수입차 전체 판매는 2만8222대로 전년대비 50% 늘었으며, 누적 판매는 25만3795대로 0.6% 증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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