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556억원···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
태양광 사업 상승세···내년 매출 2000억원 이상 계획

신성이엔지 실적 추이. /자료=신성이엔지,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신성이엔지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6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6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클린룸과 드라이룸 사업 부서인 클린환경(CE) 사업부와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재생에너지(RE) 사업부 동반 성장이 호실적 배경이다. 신성이엔지는 4분기에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으로 클린룸·드라이룸 수주를 확대하고, RE사업부는 내년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단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CE사업부 매출은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848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3억원)보다 113% 늘었다.

신성이엔지의 3분기 말 수주잔고는 3123억원으로 전년 동기(2043억원) 대비 약 53% 늘었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177억원 규모), 4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276억원), 7월 두산테스나의 안성 공장(85억원) 클린룸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 평택 공장,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법인 등으로 클린룸 및 드라이룸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미국 애틀란타에 현지 법인을 추가 설립하기도 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신성이엔지 본사. /사진=신성이엔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신성이엔지 본사. /사진=신성이엔지

RE사업부 3분기 매출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RE사업부는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2016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1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6억원, 2분기에 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라인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초 충북 증평의 태양광 셀 라인을 매각하고, 음성 공장 운영을 중단한 뒤 전북 김제 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으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판가를 인상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향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업 및 기관과 체결한 누적 계약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 RE사업부의 내년 목표는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RE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037억원으로 내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선단 목표다. 국내 태양광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이연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해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법인 인력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제조원가 절감으로 흑자 구조를 지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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