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제강·2열연·2스테인레스강 공장에서 불
태풍 지나갈 시점 전후해 공장 가동 중단했지만 피해 발생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6일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부를 지나가는 시간대에 발생한 불이어서, 포스코는 태풍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포스코와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공장은 ▲2제강 ▲2열연 ▲2스테인레스강 등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큰 소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태풍과 화재가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5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갈 것이란 예보에 따라 태풍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6일에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공장 가동 중지 시간은 포항제철소 인근을 힌남노가 통과하는 시점 전후로 4~5시간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에 화재가 난 것은 맞다”며 “태풍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은 이날 새벽부터 거센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고 8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하수관 여러 곳이 역류해 물이 뿜어져나와 도로 곳곳에 물에 잠겨 고립된 차량이 많아졌다.

포항 남구 칠성천 일대는 범람 위험이 커져 주민 22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포항 오천시장이 침수돼 고립됐던 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같은날 오전 6시30분께 인천 동구에 위치한 현대제철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발생 지점은 이 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센터다. 화재 원인은 불을 끈 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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