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재활로봇 전문 기업 헥사휴먼케어,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국내 유통망 확장 총력···국내외 공급 확대 기대감↑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의료·재활로봇 전문기업 헥사휴먼케어가 웨어러블 로봇 원천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의료·재활분야에서 산업·일상생활 분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자체개발 기기들의 국내외 인증절차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헥사휴먼케어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헥사휴먼케어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설립된 헥사휴먼케어는 의료·재활로봇 전문기업으로 웨어러블 형태의 재활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일반 의료·재활용 제품은 레실리온(RESILION) 브랜드로, 산업·군사용 착용형 로봇 제품은 헥토르(HECTOR) 브랜드로 구분한다. 헥토르 제품은 다양한 작업 현장의 근로자 노동력 지원·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근력 강화에 초점을 둔 웨어러블 로봇이다.

헥사휴먼케어에 따르면 레실리온 제품으로는 좌식 무릎 재활 로봇인 K20P, K20W, 전자동 무릎재활 로봇인 K30A, 전자동 상지(어깨)재활 로봇인 U30A 등 4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K20P와 K20W는 국내 인증, FDA 인증을 완료했고, K30A와 U30A는 국내 인증 완료 후 FDA과 유럽 CE인증이 진행되고 있다. K20P와 K20W 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 가운데 K20P는 네덜란드 수출을 앞두고 있다.

헥토르 제품에는 일상생활 보조로봇인 H30A, 산업용 보조 로봇인 허리근력 지원 로봇 L20P 2개 모델이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삼성물산과 공급계약을 체결, 점진적으로 기업 납품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는 “레실리온 제품들은 일반 의료원과 상급 병원에서 재활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활 의료기기”라며 “해당 제품들은 상급 병원과 요양원, 지역 보건소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헥토르 제품은 근력 증강 의료기기로 물류·택배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허리를 보호하기 위한 근력 강화 기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헥사휴먼케어는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메디스콥과 제이오플러스메디칼과 레실리온 시리즈(K20P, K30A, U30A) 판매 활성화를 위한 총판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헥사휴먼케이는 메디스콥과 제이오플러스메디칼의 유통망 활용해 상지·하지 관절 재활 의료기기 레실리온 시리즈의 국내 유통 활성화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대리점과의 공급 계약을 확대해 유통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개발(R&D) 확대 일환으로 전자동 상지(어깨)재활 로봇인 U30A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인지재활용(알츠하이머) 로봇으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인증 절차를 걸쳐 기존 U30A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헥사휴먼케어는 지난 5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약 100억원대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를 시작했다.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과 영업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는 “지난 2016년 설립이후부터 2020년까지는 회사의 재활 의료기기들에 대한 연구개발과 국내외 인증 절차에 매진했다면, 올해부터는 제품 판매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해외 공급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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