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6073억원···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자료=LG디스플레이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9.5%, 13.3% 감소했다. 수익성도 크게 악화돼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217억원과 2467억원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시 봉쇄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방산업이 위축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서면서 제품 출하량이 감소했고,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공급망 차질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실적을 개선한단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은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의 사업을 가속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 둔화로 전체 TV 시장은 역성장했지만, OLED TV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OLED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와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객사 소통 강화를 추진한다.

LCD 부문은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TV용 제품 사업 축소를 가속화하고,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포괄하는 라인업을 내세워 향후 3년 내 매출 기준 점유율 30% 이상으로 확대를 노린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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