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최근 세 배 가까이 늘어···일평균 2만명 수준
유럽·미국은 일일 10만명 이상씩 발생···일본도 하루 5만명 가까이 확진
항공업계, 아직까지 방역당국 조치 없어 예정대로 정상화 계획 추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며 정상화 움직임을 이어가던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방역당국의 별다른 조치가 없어 정상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3일 6253명에 불과하던 코로나19 신규확진 감염자수는 4일 1만8147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까지도 약 2만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해외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오미크론 새 변이는 최근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들과 미국에선 일평균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아시아권에선 일본이 5만명 수준의 일일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관련해 항공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며 국제노선이 늘어나는 등 정상화 조짐이 보였지만, 다시금 하늘길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는 기존 계획대로 정상화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밝힌 대로 9월까지 여객공급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를 다시 원상복구 시켜 여객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외 방역당국의 별다른 입장이 없어 예정대로 정상화 계획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며 “화물기로 개조한 10대의 여객기 역시 순차적으로 개조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 또한 국제선 운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운항을 이어나가는 덴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부산~오사카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8월 중 부산~삿포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항공기 추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B737-800 한 대를 이달 들여와 양양~김포 노선을 주 10회 운항할 계획이다. 내달엔 중대형 항공기 A330-200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