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위주 e슈퍼마켓, 새벽배송 중심 투홈 서비스로 통합
현대百 투홈에 장보기 서비스 추가···신선식품 배송 강화 나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 사진=현대백화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롯데, 신세계와 달리 계열사별 전문몰 육성에 힘을 쏟았던 현대백화점이 신선식품 부문 e슈퍼마켓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해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한다. 대형마트 없는 현대백화점이 업계 후발주자로서 식품관 상품 배송으로 업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온라인 플랫폼 e슈퍼마켓을 오는 28일 종료한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e슈퍼마켓 서비스를 29일부터 온라인 프리미엄 식품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e슈퍼마켓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가공식품·생활용품 등 장보기 상품을 당일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압구정본점과 대구점, 울산점 인근 지역에만 해당돼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고 상품수도 많지 않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반해 지난 2020년 7월 론칭한 현대식품관 투홈은 바로배송과 새벽배송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바로배송은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센터·더현대서울·디큐브시티·천호·신촌·킨텍스·판교·울산점 등 9개점에서 3㎞ 내 지역에 한해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식당가 음식을 즉시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투홈 새벽배송은 서울 전지역과 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해준다. 현대백화점은 투홈 새벽배송을 위해 경기도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도 구축한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살려 각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롯데온, SSG닷컴으로 통합몰을 구축한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은 그간 제공했던 프리미엄 서비스와 함께 오프라인 유통망의 강점과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내세워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현대백화점) ▲현대H몰(현대홈쇼핑) ▲더한섬닷컴·EQL·H패션몰(한섬) ▲리바트몰(현대리바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사업보고서에서도 “최근 입지와 관계없는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로 온라인 매출 신장 추세가 계속되고 그 비중 또한 점진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며 “백화점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거나 자체 공식 온라인몰 구축,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대백화점은 e슈퍼마켓 서비스를 투홈으로 통합하고 e슈퍼마켓 배송사였던 CJ대한통운 대신 투홈 배송사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물류회사 현대글로비스로 합쳤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이번 신선식품 서비스 확대하고 현대글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비재 물류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식품관 투홈과 e슈퍼마켓을 통합 운영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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