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밴드7’,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커지고 스포츠 모드 기능 강화

샤오미 '스마트 밴드7'. /이미지=샤오미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샤오미가 웨어러블 제품인 ‘스마트 밴드7’(미밴드7)과 스마트 제습기를 국내 출시했다. 스마트밴드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스포츠 모드 기능을 강화했고 스마트 제습기는 소음을 줄이고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했다. 샤오미는 올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에 지난해(20종)보다 많은 30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밴드7과 스마트 제습기를 오는 23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밴드7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25% 커졌고, 달리기·수영·사이클링 등의 스포츠 모드도 30개에서 11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스마트 제습기는 최저 35.8데시벨(㏈)의 소음 최소화 가능과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했다.

샤오미 '스마트 밴드7'과 삼성전자 '갤럭시 핏2' 비교. /이미지=샤오미

신제품은 샤오미 스마트 밴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제품이 잠겨 있어도 시간과 날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을 지원한다. 무게도 13.5g으로 경량화됐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AOD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주로 제공된다”며 가성비를 강조했다. 아울러 제조자개발생산(ODM) 공장에서 생산되는 여타 스마트 밴드와 달리 신제품은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밴드7은 1.62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스포츠 모드와 피트니스 기능 외에 심박수 모니터링, 산소 포화도 모니터링 기능 등이 제공된다. 스마트 제습기는 500mL 생수 28병 용량인 일일 14L 제습이 가능하다. 두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5만9000원과 32만9000원이다.

왕 총괄매니저는 제습기에 대해서도 “마진을 최고 5%로 유지하고 있어 그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 /사진=샤오미

왕 총괄매니저는 “사업 전략 변화는 없다”며 “목표는 최대한 원가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한국스마트 밴드 시장에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샤오미는 2014년 스마트 밴드1 출시 이후 국내 흥행에 성공했고, 밴드4부터는 출하량이 급증했다고 판단한다. 기존 고객 유지와 함께 새로운 소비자도 많이 유입되면서 국내 스마트 밴드 시장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자평했다.

왕 총괄매니저는 스마트워치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밴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스마트워치와 밴드의 폼팩터에는 차이가 있다. 밴드는 착용감이 좋고 무게가 가볍다. 수면 모니터링 기능 활용을 위해 매일 밤 워치를 착용하는 것보다는 밴드를 차는 게 더 편리하고, 내구성이 더 좋아 야외 활동에도 적합하다”며 “밴드 제품에 대해 아직도 강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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