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내 결제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추가···디스플레이 터치감 및 반응속도 개선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테디셀러 ‘SM6’가 연식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SM6는 뛰어난 가성비와 연비, 정숙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고, 경쟁 브랜드에서 디자인을 확 바꾼 완전변경(풀체인지) 및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대거 출시하며 예전보단 판매량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SM6를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 재구매율은 40%에 달한다고 한다.
신형 SM6는 연식변경 모델인지라 디자인 부분에선 큰 변화는 없다. 좌우 헤드램프와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며 수평으로 이어진 범퍼 하단부 크롬라인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당당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방향지시등이 선을 그리는 듯이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적용해 세련미를 갖췄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기능적이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터치를 통해 각종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실내 온도조절 기능은 하단부에 따로 버튼식으로 배치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겉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속은 다르다. SM6 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승차감’ 부분이 이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하이드로부시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잡아내며 승차감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신형 모델에선 각종 세팅값을 조절해 승차감이 한층 더 나아졌다.
시트가 몸을 단단히 지지해줘서 과격한 운전에도 몸의 쏠림이 크지 않으며, 탄탄한 서스펜션에 진동도 크지 않다. 변속 시 이전보다 변속 충격이 줄었으며, 급가속에도 빠르게 변속해 답답한 느낌이 줄었다.
실내 공간의 경우 중형 세단답게 1열과 2열 모두 넉넉하다. 1열을 뒤로 최대한 밀어도 2열에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며,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성인남성이 타기 충분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터치감과 반응속도도 이전보다 개선됐다.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반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벅거려 쓰지 못할 수준이었던 초기 모델에 비해서는 일취월장했다.
이번 신형 SM6에는 차량용 간편 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처럼 몇 번의 터치만으로 차량에서 근처 편의점을 검색해, 제품 구매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TCe 260 및 TCe 300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2.0 LPe LPG 액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TCe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엔진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한다. TCe300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으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다.
가격도 소비자들이 많이 쓰지 않은 옵션을 과감히 삭제해 합리적으로 구성했다. 2022년형 SM6 TCe 260 가격은 SE 트림 기준 238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