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이어 개발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에 최응섭·유승구 상무 영입
평택 부지에 공장 신설 추진, 2025년 완공 예정···영업효율화 시스템 구축

박완주 사장(왼쪽)과 최응섭 상무(가운데), 유승구 상무. / 사진=비보존제약
(왼쪽부터)박완주 사장, 최응섭 상무, 유승구 상무. / 사진=비보존제약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비보존제약이 최근 박완주 사장 등 임원 3명을 영입하는 한편 생산공정과 운영시스템 개편에 본격 나섰다. 기존 시스템과 경영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간 임원 3명을 영입했다. 이두현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 비보존제약 전체 임원이 8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의 영입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비보존제약이 지난 8월 중순 영입한 박완주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한미약품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27년을 근무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총괄 영업본부장을 마지막으로 한미약품에서 정년 퇴임했다. 이후 이니스트바이오제약(현 비보존제약)에 영입돼 4년간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개발과 영업, 마케팅, 관리 등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019년 5월까지 이니스트바이오에서 재직했기 때문에 2년 3개월 만의 복귀인 셈이다. 

또 비보존제약은 신약 개발과 판매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개발실과 마케팅팀을 각각 개발본부와 마케팅본부로 승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각 본부장을 외부 전문인력으로 보강했다. 지난 8월 하순 비보존제약에 마케팅본부장으로 합류한 최응섭 상무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을 거쳐 한국MSD와 코오롱제약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각 제약사에서 다양한 신약과 제네릭(복제약) 마케팅을 진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69년생인 그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영어에 능통하다. 한국MSD 재직 시절 마케팅 업무 외에도 약가 관련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9월 초 개발본부장으로 비보존제약에 영입된 유승구 상무는 종근당과 건일제약, Merz KR 등 업계에서 22년간 다양한 신약개발 및 허가 등에 역량을 보였다. 강원대 약대에서 공부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처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비보존제약은 생산공정과 회사의 전반적 운영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 6월 86억여원에 매입한 경기도 평택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 1만4950㎡(4522평) 공장부지에 생산동과 자동화 창고동, 사무동, 경비동 등 총 4개 동을 신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착공에 이어 2025년 완공 예정인 신규 공장은 글로벌 수준에 적합한 의약품 생산 공정 및 물류 자동화를 통한 고도의 품질 시스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비보존제약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향남제약단지 내 공장을 국제 규격에 맞는 새 공장으로 이전하고 자동화 창고도 신축, 고형제와 연고제, 내용액제 등 현재 생산 라인을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생산 및 관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비보존제약은 기존 비효율적 시스템을 고객 중심, 현장 중심의 효율적 시스템으로 개편하기 위해 프로세스 혁신을 전문으로 하는 외부 컨설턴트와 계약을 검토 중이다.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회사 운영시스템도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업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SFE(영업효율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는 거래처 관리, 주문 관리, 실적 관리 등 시스템화가 포함된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최근 외부 전문가 영입과 시스템 개편 작업은 전문성과 글로벌 마인드, 탁월한 성과, 소통, 혁신 그리고 이타적 리더십 등 비보존의 5가지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이두현 회장과 임직원들 열정과 희망이 변화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비보존제약을 인수한 비보존헬스케어는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주사제 임상 3상을 서울대학교병원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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