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개선된 주행성능, 높은 에너지 효율 평가
하이브리드·일렉트릭·e세이브 모드 등 세 가지 주행 모드 제공
지프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랭글러 4xe’가 지난 8일 국내 상륙했다. 랭글러 4xe는 지프의 80주년을 기념해 80대 한정으로 출시됐는데, 사전계약 20일 만에 완판됐다.
랭글러 4xe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해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GDI 2.0 I4 DOHC Turbo PHEV 엔진에 전기 모터 2개가 맞물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국내 측정 기준이 달라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전기모터는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에 각각 한 개씩 배치됐다.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랭글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각각의 모터는 전륜과 후륜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후륜에 배치된 모터는 2열 시트 밑에 장착돼 트렁크 공간 효율을 높였다.
주행 모드는 세 가지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면서 전기를 우선 소모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일렉트릭 모드’, 엔진으로 주행하다가 저출력 운행 시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e세이브 모드’가 있다.
랭글러 4xe의 회생제동 기능은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다. 회생제동은 차가 정지할 때 소모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기능이다.
높은 효율로 랭글러 4xe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3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만 이용할 경우엔 32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7kW 충전기 기준으로 완전 충전까지 2.47 시간이 소요된다. 차량과 함께 제공되는 2.4kW 이동형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전 충전까지 7시간이 필요하다.
외관은 기존 랭글러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차량 전면 좌측에 배터리 충전구가 생겼고 친환경을 상징하는 하이드로 블루(Hydro Blue) 컬러가 추가됐다. 오프로드 성능 검증 마크인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와 4xe 배지가 각각 차량 좌측 전면부와 후면부에 파란색으로 장식된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점이다.
내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맞게 바뀌었다. 기존의 속도 계기판은 파워미터 계기판으로 바뀌었고 시속은 중앙에 숫자로 표시된다.
파워미터 옆에는 ‘배터리 잔량’ ‘전기 주행 가능 거리’ ‘총 주행 가능 거리’ ‘현재 주행모드’ 정보가 제공된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는 하이브리드 모드·일렉트릭 모드·e세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E-셀렉 주행 모드 버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