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력·에너지 효율 모두 잡아···최고출력 268마력·최대주행거리 630km
하이브리드·일렉트릭·e세이브 모드 등 세 가지 주행 모드 제공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 지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랭글러 4xe’를 출시하며 친환경 흐름에 동참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해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랭글러 4xe' 포토세션이 열렸다. / 사진=유주엽 기자
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랭글러 4xe' 포토세션이 열렸다. / 사진=유주엽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8일 지프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랭글러 4xe 포토세션을 개최했다. 랭글러 4xe는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기념해 80대 한정으로 출시됐다. 출시 물량은 사전계약 20일 만에 완판됐다.

랭글러 4xe는 주행능력과 연비효율을 강화했다. GDI 2.0 I4 DOHC Turbo PHEV 엔진에 전기 모터 2개가 맞물려 최고출력 272ps(약 268마력), 최대토크 40.8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국내 측정 기준이 달라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전기모터는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에 각각 한 개씩 배치해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랭글러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 각각의 모터는 전륜과 후륜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후면부에 배치된 모터는 2열 시트 밑에 장착돼 트렁크 공간 효율을 높였다.

랭글러 4xe는 세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면서 전기를 우선적으로 소모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일렉트릭 모드’, 엔진으로 우선 주행하다가 저출력 운행 시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e세이브 모드’다.

회생제동 기능은 제동 시 소모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랭글러 4xe의 최대주행거리는 630km다. 전기모터만으론 32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7kW 충전기 기준으로 완전 충전까지 2.47시간이 소요된다. 차량과 함께 제공되는 2.4kW의 이동형 충전기를 이용할 시 완전 충전까지 7시간이 요구된다.

외관은 기존 랭글러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차량 전면 좌측에 배터리 충전구가 생겼고 친환경을 상징하는 하이드로 블루(Hydro Blue) 컬러가 추가됐다. 파란색의 트레일 레이티드(오프로드 성능 검증 표시) 및 4xe 배지가 각각 좌측 전면부와 후면부에 장식되기도 했다.

내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맞게 바뀌었다. 기존의 속도 계기판이 파워미터 계기판으로 바뀌었다. 시속은 계기판 중앙에 숫자로 표기된다. 파워미터 옆에는 ▲배터리 잔량 ▲전기 주행 가능 거리 ▲총 주행 가능 거리 ▲현재 주행모드 정보가 표시된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는 하이브리드 모드·일렉트릭 모드·e세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E-셀렉 주행 모드 버튼이 있다.

이 외에도 정숙 주행 시 보행자에게 차량 접근을 알리는 ‘보행자 경고 시스템’이 장착됐다.

랭글러 4xe는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가는 부가세 포함 각각 8340만원, 86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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