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판매 전년대비 25% 증가···지난해 총 7만6879대 판매
작년 말 출시한 E클래스 신차 효과 본격화···S클래스도 힘 보태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차 최초로 연간 8만대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벤츠코리아 판매는 2만7652대로 전년대비 24.9% 증가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판매량이 7만6879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8만대 판매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지난 2016년 BMW코리아로부터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작년까지 5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벤츠 8만대 판매를 가능하게 할 선봉장은 E클래스다. E클래스는 지난해 10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4년만에 출시했다.
신형 E클래스는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이 물밀듯이 몰리면서 완판됐으며, 출시 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E 450 4매틱을 끝으로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판매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E클래스는 올해 1만116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BMW 5시리즈(6712대)와 격차도 5000대가량 벌어졌다.
여기에 벤츠는 지난달 S클래스를 출시하며 고급 세단 시장 점유율을 늘릴 방침이다. S클래스는 8년만에 나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출시 전부터 비공식 계약이 1만대 이상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클래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병행수입을 통해 국내 들어오는 물량도 늘었다.
벤츠는 E클래스와 S클래스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올 상반기 EQA를 출시하고, 하반기 EQS를 선보일 예정이다.
EQA는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LA의 장점과 고효율 전기 드라이브를 결합했다. EQA 250 모델의 경우 140kW의 출력에 1회 충전시 426km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시 80% 충전까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EQS는 EQ 브랜드 최상위 트림으로, 기존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EQS는 107.8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770km 주행이 가능하며, 15분 충전만으로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EQS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오는 2022년 상반기부터 독일에서는 EQS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을 통해 교통량이 많거나, 혼잡한 상황에서도 최대 60km/h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수준의 자동 발렛 주차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기능도 탑재된다.
이 밖에 벤츠는 연말 신형 C클래스를 출시하며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고, 더 뉴 CLS와 G클래스의 새로운 엔진 라인업인 G 400d 등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