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인권 등 공동 가치 수호 전념”···북한 비핵화에는 ‘한·미·일 협력’ 강조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북한과 중국 문제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한 이후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정상은 향후 북한과 중국을 중심으로한 동북아 문제에 양 국이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중국으로부터의 도전 과제는 물론 북한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일본과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강력한 두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법치, 인권 등 공동 가치를 수호하고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일본은 모두 혁신에 투자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강화할 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를 확실히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기술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민주적인 표준에 의해,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가 설정한 표준에 의해 통제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양 국은 국가적 분쟁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5세대(5G) 네트워크 촉진 ▲반도체 등 주요 부문의 공급망 협력 증대 ▲인공지능, 유전체학, 양자 컴퓨팅 등 분야의 공동 연구 추진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대응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미한(한미일) 3국 협력이 전례 없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에 일치했다”며 “북한에 관해서는 대량 파괴 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 약속,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등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 국 정상은 기후변화 위협 대응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 '제로' 달성 ▲청정에너지 기술 발전 ▲인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 역시 “코로나19나 기후변동 등 전례 없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일 양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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