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 연구 개발은 지속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오는 7월 31일부로 종료한다. 휴대폰 사업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핵심 모바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해 자율주행이나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해 온 MC사업본부 직원들은 LG전자 타 사업본부나 LG 계열사로 전환 배치한다.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해온 MC사업본부 직원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다. 해당 직원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한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은 3449명이다.
아울러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핵심 모바일 기술 연구개발은 지속할 뜻을 밝혔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거래선과 협력사 손실 최소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당분간 사후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폰 사업 중단을 통해 질적 성장에 기반 사업 다각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수요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씽큐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등을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 사업모델을 시도한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사내회사(CIC)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