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연비 등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주행보조기능 개선···안드로이드오토·통풍시트 등 편의사양 추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혼다코리아가 대표모델 ‘어코드 하이브리드’ 신형을 국내 출시했다. 어코드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114대를 판매하며 혼다코리아 전체판매(3056대)의 36%를 책임졌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과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변화를 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디자인·성능 등에서 평가가 뛰어났기 때문에, 편의사양 개선에 힘을 준 모습이다.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에 위치한 마시랑카페까지 왕복 150km구간을 시승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외관은 저중심 설계를 통해 높이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려, 날렵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루프라인도 매끄럽게 떨어진다.

디자인은 전면부 그릴을 크롬 장식으로 바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싱글 프레임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측면부는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으며, 별표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을 넣어 안정감을 더했다. 또한 전면부와 후면부에 하이브리드 전용 ‘블루 H’엠블럼을 달고, 후면부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리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를 뒀다.

전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전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내부 인테리어에서 눈에 띄는 건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이다. 계기판 화면에 차량의 트립과 연비 이력 등 각종 정보를 텍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직관적으로 표현해 운전자가 운전 중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페시아는 넓고 간결하게 구성해 직관성을 높였다. 또 운전석 옆 기어봉을 없애고 버튼식 기어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낮은 시트 포지션이 안락함을 준다. 시동을 거니 하이브리드 답게 소리나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도심을 벗어나 경인 고속도로에 올라 주행성능을 시험해봤다. 추월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지 않았는데도 차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오히려 힘이 남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개의 모터로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32.1kg·m을 발휘하며, 2.0ℓ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 힘을 낸다.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새로 개선된 혼다의 첨단주행보조기술 혼다센싱은 발군의 성능을 자랑한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은 앞 차와 일정 간격을 정확히 유지하며, 옆 차선에서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이전 모델보다 감지 범위가 늘어난 듯한 느낌이다. 차로유지보조시스템도 차선 정중앙을 유지해 핸들에서 손을 놓더라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화면과 내비게이션이 연동된 HUD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디스플레이 화면과 내비게이션이 연동된 HUD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편의사양도 개선됐다. 국내 고객들 선호도가 높은 1열 통풍 시트를 탑재했으며, 열선 스티어링휠도 적용해 겨울철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에는 애플카플레이만 적용됐으나, 신형에는 안드로이드오토까지 추가했으며 유·무선 모두 적용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경우 헤드업디스플레이(HUD)까지 연동된다. HUD에는 경로 안내와 속도 표시는 물론 운행정보, 차선이탈 경고, 전화 수신, 음량 등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정보까지 표시된다.

하이브리드 차량 답게 주행 중 정숙성은 최고 수준이다. 평소 풍속이 강한 인천대교를 건너갈 때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일반 도로 주행의 경우 외부 소음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날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7.7㎞/ℓ다. 시승 구간 대부분이 고속도로였던 점을 감안하면, 도심 주행시에는 더 높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공식 연비는 도심 18㎞/ℓ, 고속도로 17㎞/ℓ이다.

주행을 마친 뒤 연비. / 사진=박성수 기자
주행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17.7㎞/ℓ다.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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