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전년比 6.4%↑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한 반면 단말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9일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한 6조273억원과 흑자전환한 391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 KT
지난해 KT 연결 기준 실적. / 자료 = KT

지난해 KT 영업이익 성장세는 AI/DX, 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이 이끌었다. AI/DX사업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이 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기반을 확대했다. 블록체인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늘었다.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 나갔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지만 5G 가입자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5G 가입자는 25%를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상용화 22년 만에 9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기가와이 등 신상품 영향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신규 가입자 비중은 총 가입자의 25%를 기록했다.

BC카드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T커머스와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9.6% 늘었다.

KT는 순이익 개선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결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CFO는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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