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40%·평택항 33%·인천항 27%, 관리방안 마련 시급
부산항 내 절반 컨테이너 ‘불량’···붉은불개미·구더기 등 발견
김영진 의원 “관리·방지책 마련해 항만 운영 효율화 힘써야”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평택 등 주요 5대 항만의 빈 컨테이너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5대 주요항만 내 빈 컨테이너 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울산항 내 빈 컨테이너 비중이 평균 4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평택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부산항 등의 빈 컨테이너 비율도 각각 33%, 27%, 21%, 1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 빈 컨테이너의 관리 문제도 지적됐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부산항 내 1만3181개의 빈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불량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79개의 빈 컨테이너가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는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고, 빈 컨테이너에서는 붉은불개미, 거미, 구더기 등 다수의 유해병해충 발견됐다.
아울러 인천항, 여수광양항, 울산항 등은 지난 2019년 소량의 빈 컨테이너에 대해서만 불량 여부를 조사한 만큼 향후 보다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의원은은 “항만 내 빈 컨테이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항만의 공간을 불필요하게 차지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컨테이너 내부에 유해병해충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 누적되고 있는 빈 컨테이너 비중을 줄이고,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해병해충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여 항만 운영 효율화에 힘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