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누적 순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 
누적 순이익 KB금융보다 약 700억원 앞서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 약진 두드러진 결과”

신한금융그룹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지켰다. 분기 실적과 누적 실적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계열사 중 은행만 아니라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결과다. 

신한금융은 27일 올해 3분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경상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4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1%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2조9502억원으로 KB금융을 700억원 가량 앞섰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조877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이 지주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졌다. 그룹사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3.6%에서 올해 3·분기 41.3%까지 올라갔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GIB, GMS) 및 글로벌 부문에서 그룹 핵심 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이익 창출 역량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GIB 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주며 전년 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은행, 금투, 생명 등 각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GMS(고유자산운용)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649억원 증가한 47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 부문도 국외점포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과 함께 카드, 금투 등 글로벌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34억원 증가했다. 

9월말 기준 그룹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판관비가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동안 디지털을 활용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디지털 비용절감액 1922억원)이 지속되며 그룹 CIR이 42.5%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1조8824억원)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 오렌지라이프는 2133억원, 신한금융투자는 1846억원, 신한생명은 1713억원, 신한캐피탈은 13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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