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0대 기업 총매출액 794조원 불과···67개 기업 매출 감소
삼성전자 전년동기대비 0.2% 감소···양경숙 의원 “경쟁력 강화·新성장동력산업 발굴 필요”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기업들의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00대 기업 매출액 자료(금융업 제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대 기업 총매출액은 약 794조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716조원, 2019년 1722조원 등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100대 기업 매출액은 1600조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0대 기업 중 67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 1위는 삼성전자(108조원)가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2% 줄어들었다.
또한 100대 기업 총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65%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상반기 2조180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년동기대비 37.15% 감소한 수치로 100대 기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100대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다우데이타(4조8581억원), 다우기술(4조6751억원) 등으로 각각 전년상반기대비 185.3%, 206.2% 등 증가했다. 또한 KG케미칼도 1조81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상반기대비 173.3% 증가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항공, 숙박, 음식 등 업종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여력 있는 대기업도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K-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며 “다만 공정경제의 약속 이행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업 양극화 등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