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5시리즈 앞세워 벤츠 추월 기대
날렵해진 디자인에 최신 안전·편의사양 탑재···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4년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게 왕좌 자리를 내주고 절치부심해 온 BMW코리아가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5시리즈와 E클래스는 각각 BMW와 벤츠를 대표하는 모델로, 둘의 승패에 따라 브랜드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지난 5월 인천 영종도에서 신형 5시리즈를 전세계 최초 공개할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5시리즈는 1995년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20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그 결과 올해 BMW코리아 판매는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전세계 5위를 기록했다.
신형 5시리즈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변경(풀체인지)급 변화를 이뤄냈다.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에 두 개로 구분돼 있던 키드니그릴을 하나로 합쳐 안정감을 준다. 또 L자형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의 경우 디자인 변화는 거의 없지만, 전장이 27㎜ 늘어나 전보다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새로운 3D 후미등과 사각 형태의 배기 파이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천연 나파가죽 시트로 고급감을 높였으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 및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기본 탑재해 각종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센터콘솔 하단부에는 실내 온도 조절 등 공조장치 조작 버튼을 따로 배치해 직관성을 높였다.
이번 5시리즈의 핵심은 반자율주행기능이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BMW 반자율주행기능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특히 새로 추가된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은 최대 50m까지 차량 진입 동선 그대로 자동 후진이 가능하다. 차량이 왔던 경로를 인식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엑셀과 브레이크 조작만으로 복잡한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도 편리하게 후진할 수 있다.
아울러 전면 카메라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면서 차선인식 성능을 개선했다. 여기에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추가돼 주변 환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새롭게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음성인식 시스템을 탑재해 각종 기능을 음성 명령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신형 5시리즈 가격은 6360만~1억1640만원으로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일부 모델의 경우 140만원가량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