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다우지수 3.27%↑···“부양책 협상 진전 보이는 듯”
트럼프 대통령, 1조8000억달러까지 증액 가능성 시사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미국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9포인트(0.57%) 오른 2만8586.9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31포인트(0.88%) 오른 3477.1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58.96포인트(1.39%) 오른 1만1579.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3.27% 올랐으며, S&P500 지수는 3.84%, 나스닥은 4.56%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을 주목했다. 3대 지수가 장중 강세를 나타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에 대해 전향적으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며, 대규모 부양책을 타결하자고 촉구했다. 또한 부양책 규모를 기존 1조6000억 달러에서 2000억달러 늘린 1조8000억달러까지 합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부 항목의 부양책만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역시 이날 협상을 이어갔으며, 조만간 부양책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민주당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를 담은 제안을 갖고 왔다”며 “전체 부양책 규모에 대한 협상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 대립과 대규모 부양책에 부정적인 공화당 의원 등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부양책이 대선 전에 타결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0.5%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6016.65으로 전거래일 대비 0.65%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각각 0.07%, 0.71%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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