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종의 4차 직업군 공개

자료=그라비티
자료=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3차 직업군 이후 11년 만에 4차 직업군을 선보였다.

라그나로크는 국내 1세대 온라인 MMORPG다. 특히 해외에 한국이란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글로벌 흥행게임이다. 아울러 최근 게임업계가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 전략을 먼저 선보인 게임이기도 하다.

OSMU란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확대 재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업계의 경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캐릭터 상품 출시 등이 일반적이다.

라그나로크를 만든 곳은 개발사인 그라비티다. 2000년 설립된 그라비티는 2002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출시했다. 라그나로크는 출시 직후 특유의 아기자기한 2D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당시 온라인게임의 경우, 풀 3D 혹은 2D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라그나로크는 배경과 스킬은 3D로, 캐릭터는 2D를 활용한 독특한 게임이었다. 특히 캐릭터 원화를 비롯해 캐릭터 자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매니아를 만들어낸 게임이기도 하다.

아울러 라그나로크는 이전까지 남성 유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다수의 여성유저들을 끌어들인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라그나로크의 경우 초창기 남성 유저들은 남자 캐릭터를 여성 유저들은 여성 캐릭터만을 생성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지 않는 한, 게임속 캐릭터와 실제 성별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여타 게임과 달리 게임속에서 같이 사냥하면서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유저들의 경우, 게임속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라그나로크는 다양한 OSMU 사업을 펼친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라그나로크 모바일, 라그나로크 DS, 애니메이션, 출판, OST 발매 등 그 가짓수도 상당하다.

라그나로크는 최근 4차 전직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드래곤 나이트, 카디날, 아크 메이지, 윈드호크, 쉐도우 크로스, 마이스터 등 3차 직업군 이후 11년 만에 총 13종의 4차 직업군이 등장했다. 4차 직업군은 3차 직업군에서 베이스 레벨 200, 직업 레벨 70을 달성하면 전직 가능하다. 최고 레벨도 250으로 상승된다.

4차 전직 시 Power, Stamina, Wisdom, Spell, Concentration, Creative 등 6종의 신규 특성 스테이터스가 추가되며 레벨업 시 새로운 특성에 대한 스테이터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신규 스테이터스는 기존 스테이터스와 달리 포인트 투자비용이 1포인트로 고정돼 포인트 투자에 대한 보다 직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캐릭터가 강력한 위력의 스킬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AP(Activity Point)도 추가됐다. AP는 오로지 AP를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스킬로만 회복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무기 및 방어구 레벨이 확장되며 장비 등급 강화 시스템도 추가됐다. 

이현일 라그나로크 온라인 팀장은 “많은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완성도 높은 4차 직업군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업데이트를 기념해 풍성한 보상과 혜택을 증정하는 이벤트들도 함께 진행하는 만큼 재밌게 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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