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반대 각 47.5%로 팽팽하게 갈려
지역별 여론 차이 눈길···서울 ‘반대’ 응답 다수, 경기·인천 ‘찬성’ 응답 많아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47.5%, 반대도 47.5%로 팽팽하게 맞섰다. 1주택자가 아닌 다주택자에 대한 증세를 묻는 질문임에도 찬반이 강하게 맞붙었다. 잘 모름은 5.0%였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통과시킨 개정 부동산3법에 따라 3주택 이상이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은 현행 3.2%에서 6.0%로 매우 높아졌다.
이는 지난 7월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3.5%, 반대가 41.4%로 찬성이 크게 앞섰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조사 대비 찬성 응답은 6.0%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대 응답은 6.1%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상승에 정부가 세금 부담을 크게 늘린 것에 대한 국민들의 세금 저항이 적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에 대한 찬반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울에서는 찬성 36.5%, 반대 63.5%로 반대가 많았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54.8%, 반대 38.2%로 찬성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찬성 응답이 50%대를 상회했다. 반면 30대와 6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 80.8%, 반대 15.7%였으며, 보수층에서는 찬성 24.7%, 반대 73.9%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