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유플러스 PG사업 인수 후 첫 전문 계열사···신규 가맹점 결제 주기 축소·가입비 무료 등 파격 정책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자결제대행 사업을 인수했고, 전문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를 통해 점유율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3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는 전자지급결제사업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 전자지급결제사업 부문을 토스가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양사는 지난 해 12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그동안 업무 인수 인계 등 후속작업을 진행해 왔다.
PG회사는 온라인 쇼핑몰과 카드사 및 은행 등 원천사 사이에서 결제 솔루션 구축과 대금 정산 등을 수행한다. 토스페이먼츠는 한국 전자결제지급 시장이 이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결제액 기준 2019년 317조원에서 2022년 5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기술 중심의 페이먼츠 전문 회사로, 급 성장 중인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소비자의 결제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토스페이먼츠는 올해 9월 중 기존 PG사가 수행하던 역할의 범위와 운영 방식을 개선한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사 대비 신규 가맹점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토스페이먼츠는 신규 중소 가맹점의 결제 정산 주기를 업계 평균 7영업일에서 2영업일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 직관적이고 간소화된 연동 기술을 통해 가맹점 결제 연동에 소요되는 시간도 기존 2주에서 당일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신규 소규모 창업자에 대해 PG가입비 무료 정책, 가맹점 보증보험 무료 가입, 정교한 매출 분석등 기존 PG와 차별화 된 가맹점 서비스가 도입된다.
토스페이먼츠는 파격적인 가맹점 서비스와 함께 사용자가 온라인 쇼핑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토스 간편결제 탑재와 토스와 연계한 가맹점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는 “해외에서는 스트라이프 같은 핀테크 기반의 PG사가 등장하며 시장을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결제 경험을 선사하고, 가맹점의 사업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토스의 기술과 사용자 경험 중심의 DNA를 바탕으로 국내 전자결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토스페이먼츠는 현재 개발, 기술지원, 보안, 운영 등 31개 직무를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합격자에게는 토스의 수평적 기업 문화 기반에서 기술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며, 전 직장 대비 최대 1.5배 연봉 및 사이닝 보너스 등 파격적 처우와 다양한 복지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국내 전자결제지급 회사로는 현재 110여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을 60%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의 가맹점 및 협력사 계약 등을 모두 인계받아 업계 최상위권 사업자로 출범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결제 사업에 진출하면 토스는 이제 핀테크 IT기업에서 종합금융회사로 더 외형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토스는 그동안 PG사업부가 없어서 제휴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미 점유율이 큰 LG유플러스를 인수함으로서 앞선 출발선에서 시작하게 됐다. 토스페이먼츠가 그대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