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D2·카카오벤처스·퓨처플레이, 각각 데이터·레이저파티클·로보틱스 스타트업에 투자
데이터, 로보틱스 등 기술 스타트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기술 전문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들이 국내외 기술 스타트업을 집중 투자‧육성하고 있다.
21일 네이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데이터 실시간 처리 솔루션 개발사 클로아와 머신러신 솔루션 개발사 디사일로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클로아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데 최적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 실시간 처리를 염두에 두고 모든 기능을 설계해, 기존 솔루션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처리량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개발자가 쉽게 설치 및 관리할 수 있는 것 또한 강점이다. 클로아는 연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사일로는 동형 암호 기술을 활용한 머신러닝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많은 기업들이 개인정보 침해와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디사일로는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데이터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전세계 데이터 처리량이 매년 61%씩 성장하고 있으며 데이터 전송량 및 빈도 또한 급증하고 있다"며 "두 팀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들로,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이 부각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초미세 레이저 파티클을 활용한 다목적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레이즈 이노베이션’에 500만달러(약 6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오티엄캐피탈이 리드투자자였다.
미국 보스턴 소재 스타트업 레이즈 이노베이션이 현재 상용화 중인 제품은 초미세먼지보다도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레이저입자다. 이 레이저입자는 세포 안에 넣어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개별 세포를 구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형광물질이 30개 미만의 색상만이 가능한 반면, 레이저 파티클은 천만개 이상 식별 가능한 색상조합을 만들 수 있어 세포 분석을 통한 질병 진단, 신약 개발 및 기초연구에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는 로보틱스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이 공동 투자했으며, 시드 단계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최혁렬 교수와 이윤행 대표를 포함해, 기계공학부 내 연구실 출신 박사들이 지난 1월 설립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용 핵심센서 ‘로봇용 충돌·근접 감지 안전센서’, ‘초박형 토크센서와 초소형 다축 힘·토크센서’ 총 3종을 개발했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에이딘로보틱스는 연구실에서부터 수 년에 걸쳐 힘·토크 및 근접 센서에 대한 연구개발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산업, 협동, 서비스 로봇의 비접촉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점이라 투자를 결정했으며, 향후 국내외 로봇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 스타트업 전문 벤처펀드가 늘어나며 관련 투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인 기술 전문 액셀러레이터도 투자도 활발한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