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7월1일 코로나19 FDA 긴급사용승인이 '호재'
FDA 코로나19 진단서비스 승인 늦어지면서 공모일정 2번 연기하는 우여곡절 겪어
해외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에 상장한 소마젠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공모일정이 끝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 LDT서비스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소마젠은 공모가 1만1000원보다 5.91% 높은 1만16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후 가격제한폭(29.61%)인 1만5100원까지 주가가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소마젠 종가는 공모가 대비 37.27% 높은 수준이다.
소마젠은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로 유전체 분석(DTC)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소마젠은 적자기업이지만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도입한 해외기업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었다.
당초 소마젠은 5월 7∼8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5월 13~14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장을 앞두고 FDA에 신청한 코로나19 진단 LDT(실험실 자체개발검사) 서비스 긴급사용승인이 늦어지면서 공모일정을 두 번이나 연기했다. 희망공모가 범위도 기존 1만3700~1만8000원에서 1만1000~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결국 FDA로부터 공모일정 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소마젠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69.4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최하단인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청약에서도 4.42대 1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 일정을 다 끝낸 소마젠은 이달 1일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 LDT 서비스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