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엣지 컴퓨팅’ 관련 세미나 개최
안승규 SKT 매니저, 5G MEC 기술 소개
SK텔레콤이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을 미디어와 의료 등 분야에 적용하는 한편 생태계 육성에도 나선다.
3일 안승규 SK텔레콤(SKT) 매니저는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클라우드/엣지 컴퓨팅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효율적 아키텍처 구축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지연 속도를 낮추는 5G 핵심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중앙컴퓨터 서버)에 데이터를 보내 처리하지 않고 데이터 발생 장소나 단말기(엣지)에서 바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안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LTE 또는 5G 통신의 경우 클라우드까지 30~110ms(밀리초)가 걸린다”며 “그러나 MEC로 리얼타임 구현이 가능하다. RTT가 10밀리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KT는 전국 12개 5G 주요 거점 지역에 MEC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수 기업이 사용하는 퍼블릭 엣지 서비스와 특정 기업 전용 온사이트 엣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 매니저는 “엣지는 한 곳에서만 구현하면 의미가 없다”며 “전국적 서비스를 위한 5G 엣지를 구축하고 엔터프라이즈 전용 서비스를 위한 온프레미스를 구축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엣지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SKT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5G MEC를 적용해 실감형 콘텐츠 및 실시간 공유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클라우드 게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고화질 의료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병원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5G MEC에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에 대한 보안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또 유망 기업의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 MEC 플랫폼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협력 프로그램인 ‘TEAC’을 통해 5G, MEC, 비대면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유망 기업을 모집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상용망 테스트 지원 ▲글로벌 사업 개발 ▲투자 유치 연계 등 지원이 제공된다.
안 매니저는 “MEC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KT의 비즈니스 기회라고 본다”며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해당 서비스를 MEC에 옮기는 것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