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위원회 열고 환매중단 여부 상관없이 일단 투자원금 70% 선지급 결정
한국투자증권, 5월말 기준 옵티먼스펀드 설정잔액 407억원
이번 사태 계기로 판매된 사모펀드 전수 점검하기로

한국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원금의 7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운용 펀드 투자자에게 투자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환매가 중단된 투자자는 물론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투자자에게도 원금의 70%를 선지급한다.

5월 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전체 설정잔액은 5172억원인데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452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한국투자증권은 407억원가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상품부서를 포함해 협의체를 결성하고 판매된 사모펀드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상품을 팔았지만 실제로는 서류를 위조하고 대부업체과 부실기업 등에 투자했다. 원금회수 가능성이 어려워진 가운데 각 판매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2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투자자 대상 보상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