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지원 ‘노사공동기금’ 조성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지성규 은행장(사진 왼쪽)과 최호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이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지성규 은행장(사진 왼쪽)과 최호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이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어왔던 하나은행 노사가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최호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노사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2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이달 초까지 임단협 합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 19일 노동조합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최호걸 위원장과의 단독 면담을 진행했으며 지난 26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29일 하나은행 노조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잠정합의안은 88.85%의 찬성율로 통과됐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노사는 사회적 약자 기부를 위한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임금인상 소급분 중 1인당 5만원씩을 기부하고 은행에서도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해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노사는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금액 중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노와 사가 하나가 돼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손님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은행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노사가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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