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CM 채널 성장세로 원수보험료 증가
온라인 보험가입 채널 및 비대면 상담 서비스 확대 추세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보험사들이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동기보다 5.9% 성장한 4조8606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1% 성장했으며, 자동차보험은 같은 기간 11.2% 증가한 1조3976억원, 장기보험에서는 2.24% 증가한 3조92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원수보험료가 증가한 배경에는 온라인다이렉트(CM) 채널 성장세가 있다.

삼성화재 CM채널을 통한 장기 인보험 신계약 건수는 1년 만에 2배 가량(1만7012건) 늘었으며, 보험료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계약 건수에서 CM 채널 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7%에서 12%로 상승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유도 외에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카카오톡 채팅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상담을 신청하면 챗봇이 응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상담원이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비대면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교보생명도 지난달 27일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채널 확대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교보생명은 연내 카카오 AI 챗봇을 활용해 고객 상담을 위한 비대면 채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아날로그 업무를 디지털화하고 고객 응대 업무를 자동화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말까지 전 가족 보험가입 내역을 진단하고 전문 상담사들이 최적화된 보장 내용을 분석해 전화로 안내하는 비대면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상담사들이 ‘이지(Easy) 보장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각 보험사에 가입돼 있는 고객과 가족의 보험가입 현황을 분석한 후 보장 리모델링 내용을 유선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업계 비대면 채널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 경쟁 역시 치열해지는 추세”라며 “비대면 채널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온라인 보험가입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양질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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