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8.4% 급감···손보사는 4.3%↓
지난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영업이익 대비 보험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 ‘2020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사 1분기 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827억원) 대비 26.1%(5165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생보사 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4856억원) 급감했다. 투자영업이익은 7조8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1조5775억원) 증가했으나 주가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전입액 증가(1조9735억원) 등으로 같은기간 보험영업손실이 7조9043억원을 기록하면서 손실 증가폭이 2조1183억원에 달했다.
손보사 순이익은 68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309억원)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2조3164억원)이 2498억원 늘었지만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 증가(일반보험) 및 사업비 증가(장기보험)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1조3388억원으로 전년보다 2775억원 확대됐다.
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50조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3765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4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909억원) 늘었다. 저축성, 보장성 및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으나 해약·미납 증가로 변액보험은 감소한 탓이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3조9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조44억원) 증가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 보장성보험이 6.1% 증가한 게 주된 요인이다. 장기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도 각각 9.6%, 16.6%, 17.6% 늘었다.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7%, 4.57%다. 이는 지난해 3월말보다 각각 0.21%포인트, 2.3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생보사 ROA는 0.34%, ROE는 3.64%로 각각 0.24%포인트, 2.98%포인트 줄었다. 손보사 ROA는 085%, ROE는 6.44%로 각각 0.11%포인트, 0.9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총자산은 1241조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1180조4093억원) 대비 5.2%(61조4156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1분기 보험사의 순익 감소에는 투자영업이익 증가보다 보험영업손실 확대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점검할 것”이라며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 및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