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여신위, 확대여신위 열고 아시아나 지원 방안 검토 예정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추가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게선 이번 논의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변경하는 방안도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이날 각각 여신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수 무산에 대한 가능성이 이어지자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HDC현산은 4월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연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지원 내용과 인수 조건 변경에 대한 논의 여부다. 앞서 HDC현산은 산은 측에 대출상환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끝난 후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산은과 수은에 빌린 차입금(1조1700억원)을 갚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 날짜가 연기됨에 따라 차입금 상환도 어렵게 됐다.
영구채의 출자전환 여부도 주목된다.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했다. 올해까지는 금리가 7.2% 수준에 그치지만 내년 5월부터는 기본금리가 9.5%로 오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꼴이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HDC현산은 상환 및 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출자전환은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 경우 산은은 부실 기업 지원에 따른 혈세 낭비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