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체 누적 사망자 17명, 확진자 540여명···24일 춘절 앞두고 있어 ‘국제적 확산’ 가능성 우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30억명의 대이동이 시작한 가운데 중국 우한(武漢) 발 폐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인터넷 홈페이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우한의 성도인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밤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7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일 중국 정부가 밝힌 사망자는 6명이었다. 다음날엔 3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 22일엔 하루 만에 사망자가 8명 늘었다. 초반에는 사망자의 증가가 완만하다 최근 들어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전체로 놓고 보면 확진자는 5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자 중국 정부는 ‘도시 교통망’을 폐쇄했다. 22일 중국 국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는 도시 교통망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 것을 권고했다.
CCTV는 버스, 지하철, 여객선, 장거리 여객 수송망이 23일 오전 10시부터 중단된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외부로 나가는 공항과 기차역도 폐쇄될 전망이다.
중국이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절(24일~26일)를 앞두고 있어 우한 발 폐렴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온다. 춘절을 전후해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데, 이중 상당수가 해외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이 각각 2명과 1명씩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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