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비 8.55% 오른 12만7000원에 마감
2017년 3월 이후 최고 상승폭 기록
시장 전망 넘어선 호실적이 주가 상승 견인

22일 현대차 주가가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그래프=키움HTS.
22일 현대차 주가가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그래프=키움HTS.

현대차 주가가 22일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차량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 호재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 대비 8.55%(1만원) 급등한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폭은 2017년 3월 8.63% 상승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폭이다. 전날 대비 0.43% 오른 11만7500원에 장을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호실적 발표가 이날 현대차 주가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현대차 실적은 당초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3%, 52.1% 증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원을 넘어서는 기록도 썼다. 

지난해 현대차가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구성(믹스 개선)과 원화 가치 하락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분석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감 사유를 보면 전체 증가액 1조2630억원 중 판매 물량 및 믹스 개선이 1조4040억원, 환율 영향이 9870억원, 금융 8880억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현대차는 올해 G80, 아반떼, 투싼, GV70 등의 출시에 나설 예정이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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