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기종 관련 수백 명 임시직원 채용 공고
10월내 항공사 납품 재개 의지 풀이···“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먼저” 비판 이어져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을 재운항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개선 결과부터 내놓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최근 737맥스 기종의 재운항을 준비하기 위해 수백 명의 임시직원을 채용하는 공고문을 냈다. 10월 내에 737맥스의 항공사 납품을 재개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앞서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9월 미국 연방 항공국(FAA)에 안전 인증 절차를 제출할 계획이며, 한 달 뒤 승인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보잉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확실하게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운항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를 공유한 해외 트위터 이용자들은 “절대 탑승하지 않겠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먼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모두 346명이 숨졌다. 이후 3월 중순부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보잉은 추락 사고 원인이 센서 오류와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관련해서 개선 작업을 착수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새로운 결함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CNN은 관계자를 인용해 항공기를 하강시키는 과정에서 고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체의 수평을 회복하기 위한 중앙처리장치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737맥스 기종의 좌석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선데이타임스에 의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선데이타임스는 항공 규제 당국이 737 맥스의 운항 재개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지만, 일부 항공사들이 올해 말부터 이 기종의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맥스 기종 도입을 계획했던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3곳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도입을 잠정 보류한 상태고, 티웨이항공은 B737-8 기종을 도입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미 맥스 기종 2대를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